The Eighth Pacific Rim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rtificial Intelligence

2004년 8월 9일부터 8월 13일 오클랜드(뉴질랜드)에서 열린 AI 학회인 PRICAI(Pacific Rim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rtificial Intelligence) 2004에 참가하였다. 첫 해외 학회였기 때문 에 출발 전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다녀온 지금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8월 7일 인천에서 출발하여 홍콩을 거쳐 밤새 비행을 해서 8일 오전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셔틀 버스 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여 잠시 쉬고난 후 같이 간 교수님, 현정누나와 오클랜드 시내를 활보하며 길을 익히고 학회가 열리는 호텔의 위치도 파악하였다. 오클랜드는 반나절 정도 걸어서 돌아다녔는데 시내의 주요 부분은 거의 다 돌아볼 수 있었을 정도의 크지 않은 도시였다. 아시아인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거리에 서 심심치 않게 한글로 된 간판을 볼 수 있었고 한국음식을 파는 식당도 꽤 많았으며 그런 곳에서는 우리 말로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도 있었다.


첫날 이미 걸어서 오클랜드를 모두 돌아봤다고 생각하여 둘째 날은 오클랜드를 벗어나서 바닷가 쪽으 로 가 보았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오클랜드 북쪽의 서쪽 해안은 바다가 굉장히 난폭하고 바람이 심해서 바람속에 바닷물이 섞여 좀 걷다 보니 입에서 짠 맛이 느껴졌다.


셋째 날은 교수님의 지인인 Nikola Kasabov가 있는 AUT(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의 KEDRI(Knowledge Engineering & Discovery Research Institute)를 방문하였다. 교수님께서 우리랩의 Bioinformatics 연구 결과를 발표하시는 동안 나와 현정 누나는 다른 연구원들과 각자의 연구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간이 남는 동안 AUT 내부를 좀 둘러보았는데 우리와 비교하여 대부분의 연구 환경이 (네트웍 시설은 제외) 상당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녁엔 학회장에 가서 학회에 등록을 하고 Welcoming Reception이 있는 근처의 바로 이동하였다. 교수님은 다른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하셨고, 누나와 나는 말을 걸어온 몇 명의 사람들과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였다. 사실 난 많은 얘기를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말을 걸어온 사람들은 모두 동양인으로 학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었다. 이 Welcoming Reception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할 기회를 음식, 음료와 함께 제공해 주는 자리였다. 역시 나중에 느낀 내용이지만 해외 학회에 와서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자세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넷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는 본격적인 논문 발표가 있는 날로 미리 받은 프로그램과 Proceeding을 참고하여 관심있는 세션 및 발표를 정해서 들어가 보았다. 지금 생각하면 영어가 부족한 점도 있고 또 처음 경험한 해외학회여서 준비가 많이 부족한 채로 발표를 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아쉽다. 좀 더 스케줄링을 잘 하고 논문의 내용도 미리 좀 파악을 해 놓는 등 좀 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내 발표는 학회 둘째 날 첫번째 포스터 세션이었으며 걱정했던 것 보다 잘 마친 것 같다.


학회 마지막 날 오전 발표가 끝나고 현정 누나와 전날 Dinner때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AUT의 한 연구원이 연구실을 소개해 주겠다고 해서 다시 한번 AUT를 방문하게 되었다.(물론 다른 연구실이다.) 두번째 방문한 AUT에서 로봇 Pioneer2를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로봇이 있다면 로봇연구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날엔 새벽 다섯시에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잠도 설치고 새벽같이 공항으로 가서 홍콩행 비행기를 탔다. 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정도로 후기를 정리하려고 한다.

첫 해외 학회 경험 후에 느낀 점이라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할 것", "외국인 연구자들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를 갖도록 노력할 것" 정도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조용하고 말이 적은 성격이기 때문에 성격도 좀 고쳐야겠다 싶었다. 그만큼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배운 것 이외에 많은 연구자들을 만나보고 여러 발표를 들으며 자연스레 드는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 또한 학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

- 박한샘 (sammy@sclab.yonsei.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