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홍희 IJCNN 03 (Portland, Oregon, USA)를 다녀와서 with 경중형, 찬호

 

7월 20일 낮 1시경 인천 국제 공항에서 San Francisco 비행기를 탔다. United Airline은 Portland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San Francisco를 경유해야 한다. 12시간 가량을 꼬박 날라서 미국에 왔더니 또 낮이었다. 시차 때문에 7월 20일 낮에 한국에서 출발해서 7월 20일 낮에 미국에 도착하게 되었다. Portland에 도착해서 여러 호텔 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깨끗한 호텔을 찾던 중에 Days Inn이라는 호텔을 발견하여 바로 전화를 하였다. 세 사람에 72$면 괜찮은 값이라 생각하여 Days Inn shuttle을 타고 바로 호텔로 갔다. (나중에 결제할 때 알았지만, tax를 제외한 가격이었다. Tax가 약 8$가 더 붙었다. 그래도 breakfast도 포함되었으니 괜찮은 가격이었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학회가 열리는 Jantzen Beach, Doubletree 호텔에서 shuttle로 약 5-10분 거리에 있었다. Queen size 침대가 두 개여서 나랑 찬호가 하나를, 경중형이 하나를 썼다. 시차 때문인지 오랜 비행으로 피곤이 쌓였던지, 짐을 풀자 마자 바로 잠들었다. 그래서 부실하게 먹은 점심을 그 날의 마지막 식사로 하고, 약 14시간의 깊은 잠에 빠졌다. 새벽 1시 50분에 눈이 떠졌는데, 할 일도 없어서 그냥 계속 잠을 청했다. 새벽 동안 몇 번 깼다가 잠들었다를 반복하다 드디어 아침이 밝아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6시쯤에 기상을 해서 샤워를 하고, 호텔 restaurant에 가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빵하고, 시리얼, 음료 등이 쌓여 있었고 먹을 만큼 가져다 먹는 식이었다. 다시 Days Inn shuttle을 타고, Doubletree 호텔로 갔다. 가서 등록을 하고, 분위기를 살폈다. 오전에 몇 개의 talk를 듣고, 새로 만난 중국인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러 근처에 있는 Burger King으로 갔다. 한 명은 He Ji라는 Singapore 애였고, 한 명은 Monica라는 중국인인데 Oklahoma 주립 대학에서 유학 중이라고 했다. 점심을 먹고, 5시 까지 계속 talk를 들었다. Native들이 영어로 떠들어서 심혈을 기울여 듣느라 신경을 많이 썼더니 더 쉽게 지치는 것 같았다. 나중에 느낀 건데 오히려 native 영어가 중국인, 독일인, 이탈리아인들이 하는 영어보다 훨씬 듣기 편했다. 그렇게 오후가 되고, poster session을 참가하는 데 다리도 아프고 시차 때문인지 졸음이 쏟아져서 근처 의자에 앉아 10여분 졸기도 했다.

 

두 번째 학회 참석이어서 그런지 지난 호주 학회 참석에 비해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처음 보는 외국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겠다. 물론 백인보다는 동양인 친구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poster session에서는 서양인과도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실 학회에 참석하면 다양한 토픽의 연구를 접하고 많은 것을 배울 것 같지만, 실제론 학술적인 정보뿐 아니라 오히려 연구자로서의 열정 같은 것을 더 많이 느끼고 배우게 된다. 본 학회에 참석한 많은 (leading edge에 있는) 연구자들의 active한 모습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었다. 또 다른 문화와 분위기에서 같은 분야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추억이 되고,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

 

 

학회 마지막 날엔 Portland downtown에 들렀는데, Nordstrom이란 백화점이 마침 30% 세일이어서 기념품을 샀다. Portland는 tax가 붙지 않는 도시라서 인근 도시에서 쇼핑하러 오기도 한다고 했다. 저녁에는 todai라는 일본 레스토랑에 들러서 해물 뷔페를 맛있게 먹고, 쟈니 잉글리쉬란 영화를 봤다. 코믹물이었지만, 하루 종일 걸어서 피곤했던지 영화 중간에 꾸벅꾸벅 졸았다. 영화를 보고 우리의 숙소로 얼른 돌아와서 깊은 잠에 빠졌다. 포틀랜드에서의 마지막 날이 그렇게 저물고, 아침이 밝았지만 모닝 콜 해준다던 모텔 주인 아저씨는 전화가 없었다. 그리고 공항까지 20분 걸린다더니, 50분이나 걸렸다. 덕분에 첫 번째 비행기 놓치고 두 번째 비행기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서울로 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