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anced Concepts for Intelligent Vision Systems (Acivs) 2006

  ACIVS 학회가 열린 곳은 벨기에였다. 학회 기간은 총 4일이었고, 비행기로 이동한 시간까지 6일간 다녀왔다. 처음으로 혼자서 가는 국제 여행이라서 조금 긴장되기는 하였으나, 이미 여러 번의 출국 경험이 있었기에 어려움보다는 설레임이 컸다. 비행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서 벨기에 브뤼셀로 들어가는 루프트한자 항공기였다. 비행 좌석이 맨 뒤쪽 이었는데, 옆이 통로를 위한 벽이어서 마음대로 기댈 수 있어서 좋았고, 옆에 앉으신 분이 비지니스 차 독일을 자주 드나드는 한국 기업인이어서 간혹 재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비행 시간은 한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11시간, 독일에서 브뤼셀까지 1.5시간이었는데, 환승 비행기가 늦어져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늦은 시각의 비행이었기 때문에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을 때에는 밤 11시가 넘은 시각이어서, 기대했던 Information Center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어서 난감했다. Train을 타면 브뤼셀까지 쉽게 갈 수 있다고 해서 이용하려 했으나 매표 직원은 없고 자동 발매기만 있을 뿐이어서 동전이나 교통카드가 없는 나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심야까지 운행하는 공항버스를 타고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항버스에서 Metro로 갈아타고 도심으로 가야 했기에 조금 번거로웠다.

  첫 날은 브뤼셀의 유스호스텔에서 잠을 잤다. 6in1 룸이라서 걱정했으나 의외로 방이 넓고 깨끗하였다. 체크인하고 들어갔을 때는 2명만 사용 중이었고 수면중이어서 조용했다. 여행 성수기가 아니라면 이런 저렴한 숙소도 괜찮을 듯하다.

  벨기에는 지방에 따라 네델란드어와 프랑스어, 독일어가 공용어로 사용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도 사용할 수 있었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영어로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변해 주었다. 하지만 표지판이나 안내글에는 영어가 표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불편하다. 학회 장소로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지역이나 역명을 알아보기 힘들었고, 학회가 열린 안트워프 대학은 한 곳에 모여있지 않고 나뉘어 있어서 더 찾기가 힘들었다. 학회가 열리는 대학 건물이 Antwerp 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내 Information Center에서도 잘 모른다고 하여 결국 인터넷 카페에서 학회장소 정보 및 이동 방법을 찾아 출력해야 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점을 좀더 고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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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안트워프 시내와 학회가 열린 안트워프 대학내 강당 모습)

  안트워프 대학은 조금 한적한 시외에 위치하고 있었고 상당히 깔끔한 외관을 보여주었다. 모든 발표 세션이 한 강의실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장소의 이동 없이 모든 사람이 한 장소에서 학회에 참석하였다. 덕분에 발표에 대한 질문과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학회 진행은 매일 1회 정도의 Invited Session이 있었고, 그 외 Oral Presentation이 있었다. Invited Session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발표된 논문은 주로 저수준 영상처리, 필터링, 트래킹이나 수학적인 분석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아래는 각 세션 별 관심 논문이나 정보에 대해 노트한 것이다. 이때 편수 옆에 있는 괄호는 실제로 계획된 스케쥴과 다른 발표가 있었던 경우이다. 일부 논문의 발표가 취소되어 다른 발표를 대신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점심시간에는 학교 내의 학생 식당에서 각자 식사를 해결하였는데, 일행이 없던 나는 첫날에는 식당에 혼자 앉아 있던 안트워프 대학원 학생과 식사를 함께 하며 학교 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이번 학회는 유난히도 리셉션이 많았다. 첫 날에는 안트워프에 소재한 대성당을 방문하여 연주를 감상하고 유사 깊은 전통 오르간에 대한 설명 및 작동 원리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대성당 방문이 끝나고 나서 간 곳은 근처 호프집이었는데, 덕분에 저녁 식사 대신 맥주와 안주로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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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워프 대성당, 고딕식 건축 양식으로 1352년에 짓기 시작하여 1584년에 완공된 벨기에에서 가장 큰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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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워프 대성당 내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

  둘 째 날은 유일하게 리셉션이 없는 날이었다. 이 날 포스터 세션에서 두 개의 논문을 발표하였는데, 같은 시간이었기에 내 논문에서 1시간 정도, 승빈이 논문에서 20분 정도 설명하였다. 학회의 연구 분위기가 이미지의 저수준 인식 및 처리에 많이 집중되어 있어서 그런지 그다지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으나, 'BN과 LN을 왜 써야 하는가?', '궁극적인 학습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실험 내용의 보완이 필요하다.' 등의 질문과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승빈이 논문에 대해서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인지 연구 내용을 묻는 간단한 질문만 받았다. 영상 처리 학회에서 주목 받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실험 및 데모 영상이 중요해 보였다. 또한 이미지 처리에 대한 수학적인 배경 지식을 좀더 갖출 필요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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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일정이 끝나고 시내에서 맛 본 벨기에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홍합 요리

셋 째 날 저녁에 있었던 리셉션은 루벤스 생가 방문 및 선상 파티였다. 유명한 화가인 루벤스의 생가에서 그의 유물과 작품들을 구경한 뒤 노천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고 스헬데 강으로 이동하여 선상 리셉션을 하였다. 스헬데 강을 오가는 배 속에서 뷔페 음식과 음료를 제공해 주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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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하우스 박물관과 관람 뒤 마신 맥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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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헬데 강 위에서 가진 유람선에서의 뷔페

  마지막 날 학회가 끝난 뒤 브뤼셀 공항에 가기 전에 도심의 주요 관광지를 일부 방문하였다. 벨기에의 수도라서 그런지 매우 많은 관광객이 몰려 있었다. 유명한 광장과 오줌싸는 소년 동상을 보고, 벨기에의 주요 상품인 초컬릿과 와플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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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큰 광장 (Groen Platz)과 오줌싸는 소년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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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초컬릿 가게와 초컬릿을 얻은 와플

  이번 학회를 통해 영상 처리 분야에서의 관심 분야와 우리가 사용할 만한 알고리즘, 아이디어 등을 얻을 수 있었다. 주로 연구하던 인공지능 분야에 비해 관련 지식이 부족해서 많은 것을 얻지는 못했으나 여러모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학회였으며 이쪽 분야의 기술 및 응용 연구에도 관심을 같게 되었다. 나중에 또 한번 참가한다면 좀더 많은 배경 지식을 쌓고 와야 겠다.

참가 후기 발표 자료